교육뉴스

청소년들이 발견한 일상 속 민주주의…급식·휴대폰·다문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개최한 '2026 청소년 민주주의 말하기대회'에서 청소년들은 급식 메뉴 선택, 학교 휴대폰 규칙, 다문화 관계 등 일상에서 민주주의를 발견했다. 대상 수상자는 습관적인 '아무거나'라는 말에서 민주주의의 무관심을 지적하며 자신의 의견 표현과 책임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양한 수상작들은 다수결 한계, 소수자 배려, 당사자 참여 등 실질적 민주주의 가치를 제시했다.

서울--(뉴스와이어)--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재오, 이하 사업회)는 8월 29일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열린 ‘2026 청소년 민주주의 말하기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올해 대회에서 청소년들이 발견한 민주주의의 모습은 거창한 정치나 제도보다 자신들의 일상에 가까웠다. 친구들과 메뉴를 고를 때 무심코 하는 ‘아무거나’라는 말부터 급식 메뉴, 체육시간 종목 선택, 학교 휴대전화 사용 규칙, 노키즈존, 다문화 친구와의 관계, 개발로 사라지는 자연까지 다양한 경험이 민주주의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다. 본선 12편에서는 특히 다수결만으로 충분한가, 결정의 당사자가 참여하고 있는가, 소수의 목소리를 어떻게 들을 것인가와 같은 문제의식이 두드러졌다.

대상 공예찬 학생… ‘아무거나’라는 말에서 민주주의의 무관심 발견

대상은 이동중학교 공예찬 학생의 ‘아무거나’ 뒤에 숨은 우리의 무관심에 돌아갔다. 공예찬 학생은 친구들과 메뉴나 장소를 정할 때 상대를 배려한다고 생각하며 습관적으로 했던 ‘아무거나’라는 말에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공예찬 학생은 의견을 내지 않은 채 다른 사람이 내린 결정에 불만을 갖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으며 함께 결정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공예찬 학생은 수상 후 “내가 직접 겪은 경험에서 민주주의의 소재를 찾는 일이 쉽지 않았다”며 “대회를 준비하면서 민주주의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휴대전화·급식·환경·다문화… 서로 다른 일상에서 찾은 민주주의

광장상은 전주우전중학교 이호현 학생의 ‘가방 속 민주주의’가 수상했다. 이호현 학생은 학교 휴대전화 사용 규칙을 소재로 학생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규칙을 학생의 참여 없이 결정하는 것이 민주적인지를 물으며, 학교가 학생들이 민주주의를 직접 경험하고 연습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새벽상은 급식 메뉴 결정에 학생들의 참여를 제안한 신대림초등학교 임유진 학생의 ‘민주주의, 우리의 급식판에서 시작됩니다!’와 환경 문제를 미래세대의 선택권과 연결한 동곡초등학교 최온 학생의 ‘회색 도시 틈 사이로 : 우리의 푸른 꿈, 푸른 세상을 위하여’에 돌아갔다.

씨앗상은 서울 정화여자중학교 이다연 학생과 서울 응암초등학교 이아인 학생, 울림상은 위례중앙초등학교 이서준 학생·신동고등학교 신다은 학생·대원국제중학교 박사랑 학생이, 공감상은 포은초등학교 정윤서 학생·책나무 글재주 부리는 아이들(유현초등학교) 배준호 학생·문시중학교 김서우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이다연 학생은 다문화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며 자신의 편견이 변화한 경험을, 이아인 학생은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 6월민주항쟁의 ‘광장’을 오늘날 교실에서의 존중과 경청으로 이어가는 이야기를 발표했다. 이 밖에도 소수를 배려하는 ‘다정한 민주주의’, 어린이의 말할 권리, 노키즈존과 차별, 체육시간의 다수결 등 청소년들이 실제 생활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가 민주주의의 언어로 재해석됐다.

심사위원단 ‘일상의 문제에서 민주주의를 발견하는 청소년 늘어’

심사위원단은 올해 대회에서 청소년들의 ‘일상의 민주주의’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진 점에 주목했다. 민주주의를 선거나 정치 제도와 같은 거시적인 문제에 한정하지 않고, 급식과 체육시간, 학교 규칙, 친구 관계, 노키즈존, 다문화, 환경 등 자신이 직접 경험하는 문제에서 민주주의의 의미를 발견하고 이를 구체적인 질문과 제안으로 발전시킨 발표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김지수 심사위원장(명지전문대 청소년교육상담학과 교수)은 올해 참가 신청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을 눈에 띄는 변화로 지적하며 “청소년들이 민주주의를 자신과 동떨어진 주제가 아니라 학교와 일상에서 직접 고민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4월 2일부터 7월 3일까지 진행된 예선 공모에는 99명이 참가 신청해 지난해 17명보다 다섯 배 이상 증가했다.

민주화운동의 역사에서 오늘의 생활 속 민주주의까지

본선 발표를 마친 참가자들은 민주화운동기념관 전시를 관람하며 한국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살펴보고 스피치 강연에도 참여했다.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배우는 데서 나아가 오늘 자신이 살아가는 학교와 일상에서 민주주의의 의미를 발견하고, 이를 자신의 언어로 표현해보는 과정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김재형 민주화운동기념관장은 “청소년들이 민주주의를 교과서 속 개념에 머물게 하지 않고 자신의 일상과 연결해 고민하고, 자신의 언어로 표현했다는 점이 뜻깊다”며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기억하는 것과 함께 서로 다른 목소리를 듣고 존중하며, 자신의 삶 속에서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시민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소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핵심 동력이었던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2001년 국회에서 제정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법률 제19627호, 2023. 8. 16. 일부개정)에 의해 설립됐고, 2007년 4월 11일 행정안전부 산하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사업회는 국가기념일인 6·10 민주항쟁 기념식 개최를 포함해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사업, 민주화운동 관련 사료 수집 사업, 국내외 민주화운동 및 민주주의 조사 연구 사업, 민주주의 교육 사업 등 우리 사회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사업회는 2018년 말 경찰청으로부터 경찰청 인권센터로 운영되던 옛 남영동 대공분실의 운영권을 이관받아 국가 폭력의 현장이었던 대공분실을 민주주의와 인권의 장인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건립, 2025년 6월 정식 개관했다. 아울러 2023년 1월부터 이천 소재의 민주화운동기념공원의 위탁 관리를 맡아 묘역 관리 및 추모제 개최,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kdemo.or.kr

언론연락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전략기획실 홍보기획팀 이인실 02-6440-8957

이 보도자료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작성해 뉴스와이어 서비스를 통해 배포한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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