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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람을 생각하고 답을 찾아가는 일, HR / OK금융그룹 인사부 부장 김경태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 1만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김경태 인사부 부장은 20년 넘게 HR 외길을 걸어온 전문가 중의 전문가다. 인사부를 이끌며 수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쌓아왔을 그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글 / 강민정 기자 인사의 A to Z를 경험하다 김경태 인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 1만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김경태 인사부 부장은 20년 넘게 HR 외길을 걸어온 전문가 중의 전문가다. 인사부를 이끌며 수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쌓아왔을 그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글 / 강민정 기자

 

 

인사의 A to Z를 경험하다 

 

김경태 인사부 부장은 2002년부터 HR 업무를 20년 이상 맡아 온 전문가다. 제약 회사에서 채용, 평가, 보상, 조직, 인사 기획, 기업 문화 컨설팅, HR 제도 컨설팅 및 교육 등 HR 업무를 단계적으로 경험하며 현 위치까지 올랐다. 

 

“입사 후 상사, 선배를 통해 인사 업무의 체계에 대해 차근차근 배워나갔다. 예를 들어, 채용은 입사 지원서를 출력하고 회사 지원 서류 전형에 맞게 점수화해서 필터링하는 업무로부터 시작된다. 이후에는 더 고도화된 업무, 즉 채용 브랜딩이나 헤드헌팅 등 기획의 비중이 큰 업무를 맡았다.” 

 

“인사 직무 경험을 쌓다 보면, 조직 문화에 관한 문제에 반드시 직면하게 된다. 시대가 바뀌면 조직 문화도 바뀐다. 그 조직 문화에 맞게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사람들이 갖고 있는 문화를 하나의 아젠다로 만들어 회사에서 공표하는 작업도 인사 담당자의 몫이다. 최근 AI, MZ 등 차세대, 경제인구 감소 등 새로운 사회 변화가 일어난 만큼 이에 맞게 인사 또한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

 

‘좋은 인재’에 대하여



 

수많은 면접과 다양한 지원자를 만나며 김 부장이 느낀 것은 ‘과거나 지금이나 좋은 인재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좋은 인재’란 시대에 상관없이, 자신이 가진 역량을 회사에서 충분히 발현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진 인재라고 생각된다. 채용의 성패는 결국 그 인재가 조직에 들어와서 얼마나 조직에 잘 융화되는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면 아무리 직무 전문성이 뛰어나더라도 그것을 충분히 발현하기 어렵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기업에서는 어떻게 좋은 인재를 찾아낼까? 김 부장은 좋은 인재를 찾아내는 것은 개인의 노하우라기보다 ‘조율’의 과정을 얼마나 잘 성사하느냐의 문제라고 답했다. 

 

“면접관끼리 후보자에 대한 평가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나온 답이 정답인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경력자의 경우 주변 평판도 중요한 열쇠가 된다. 이 과정에서 인사 담당자는 그 인재가 일하게 될 부서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독려해 줘야 한다.” 

 

김 부장은 인재를 찾아내고 조직에 잘 융화되도록 돕는 일까지가 ‘좋은 인재’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좋은 인재를 가려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인재가 조직에 잘 융화될 수 있도록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 일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HR이다. 개인적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경영진과 실무자 사이에서 중간자 역할을 해야 하고, 이상과 현실에서 딱 좋은 최적의 지점을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HR 전문가가 말하는 기업 교육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들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기업 교육이다. 김 부장 또한 수많은 강의를 기획하고 진행해 왔다. 그중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리더십 강의라고 밝혔다. 

 

“리더십 강의를 진행하시는 강사분들 중에는 오랜 직장생활 경험, 혹은 본인이 리더였던 경험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의 강의는 굉장히 전문적이고 임팩트가 있었다.” 

 

최근 기업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강의에 대해서는 세대 간 커뮤니케이션 교육을 꼽았다. 

 

“같은 조직에 있는 구성원이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원활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그것을 자연스럽게 체득해서 업무에 활용하는 세대와, 잘 활용하지 못하는 이전 세대 간에는 업무 커뮤니케이션이 어렵기 마련이다.” 

 

“이를테면 조직 구성원의 MBTI를 측정, 공유, 기록해서 그에게 맞는 스킬을 알려주는 교육이 있으면 좋겠다. 리더에게는 팀원의 성향을 파악해서 각자의 역량을 살릴 수 있는 업무를 배분할 수 있는 교육을 하는 식이다. 이런 교육은 결과물을 인사 DB에 넣어서 추후 문제 해결에 쓸 방법도 배울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새로운 무대에서 한 걸음 더




현재 김 부장은 20년 이상 몸담은 첫 회사를 떠나, 새로운 조직에서 인사 기획 전문가로서 활약하고 있다. 그의 새 무대는 2금융권에서 새로운 1금융권, 새로운 성장 가치가 있는 종합금융사로 발돋움하려고 하는 조직이다. 김 부장은 이 조직 비전에 걸맞은 새 인사 제도 및 일하는 방식을 기획하고 있다. 

 

“기존의 방식이 익숙하고 편하게 느껴지는 만큼, 새로운 인사 제도와 일하는 방식을 도입하려면 조직원의 이해와 노력이 필요하다. 이 부분을 어떻게 설명해서 조직 구성원을 납득시키고, 경영진의 공감과 협조를 받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20년 가까이 HR 외길을 걸으며 전문가가 되었지만, 김 부장은 ‘아직도 배울 것은 많고 나아갈 길도 많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한 직무에서 20년 이상 있을 수 있었던 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간 인사 직무 실무를 주로 맡아 왔는데, 그 경험들을 살려 인사 부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기획과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커리어를 이어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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