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선택 아닌 필수, 세계가 주목하는 ‘ESG’를 알리다 / 김종무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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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지면서 전 세계가 ‘탄소 절감’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50년까지 탄소 절감을 이루기로 선언했다. 이제는 정부, 기업, 개인에 이르기까지 환경과 사회적 영향력을 생각하며 살아가야 할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런 시대의 물결을 타고 떠오른 것 중 하나가 바로 ‘ESG(지속 가능한 경영)’ 이다. 김종무 강사는 대학원에서 ESG를 연구하고, 5년째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그의 강의는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ESG에 대한 이야기를 편안하고 흥미롭게 풀어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글 / 강민정 기자

 

해외 항공사 지점장에서 기업 강사로 


김종무 강사는 강사가 되기 전, 10년간 외국 항공사에서 근무하여 인천공항 지점장까지 올랐다. 체크인 수속, 항공기 입출항, 항공기 등록, 직원이 처리하기 어려운 승객 CS 응대, 직원 채용 및 관리를 담당했다. 탄탄한 경력을 쌓고 있었지만 2020년 코로나 사태로 항공사가 한국에서 철수하며 커리어 전환점을 맞았다. 하지만 김종무 강사는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했다. 퇴사 후 경영학 대학원 진학하고, 강사라는 새로운 커리어를 준비한 것이다. 처음에는 경력을 살려 승무원 학원, 직무 부트 캠프, 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지금은 다양한 기업체와 공공기관까지 활동 무대를 넓히며 5년째 강의를 이어오고 있다. 

 

‘ESG’를 기반으로 살아가야 하는 시대 

 

김종무 강사의 주력 강의는 ESG 교육이다. ESG는 최근 부상한 것처럼 느껴지는 용어지만 사실 2004년부터 이미 UN에서 사용되고 있었다. 그럼에도 최근에야 ESG가 떠오르게 된 배경에 대해 김종무 강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2020년 정도부터 이전에는 없던 시장 변화가 찾아왔다. 지구 온난화와 환경 문제 때문에 타격을 입거나 문을 닫는 기업이 급증했다. 이에 투자자는 재무뿐만 아니라 환경, 사회, 경영 문제를 모두 관리하는 기업에 눈을 돌렸다. 즉, ESG를 하지 않는 기업은 손실 위험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렇게 시장이 움직이면서 전 세계가 ESG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것 같다.”

 

이런 실정은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김종무 강사는 한국형 ESG인 ‘K-ESG’를 언급하면서 국내에서도 ESG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에서 ESG에 대해 기본적인 모듈을 만들었다. 이를 흔히 ‘K-ESG’라고 하는데, 강제는 아니지만 이 지침을 따라야 정부 지원을 받기 유리하다. 기업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올해부터 K-ESG를 적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정부, 기업, 개인까지 ESG 기반으로 살아가야 하는 시대가 다가온 것이다.” 

 

김종무 강사가 ESG에 애정을 가지고, 교육에 힘쓰고 있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기후변화의 두려움을 온몸으로 느꼈던 실제 체험을 공유하면서 ESG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2020년 초에 전국적으로 산불이 정말 많았다. 집 뒷산에도 불이 났는데, 소방차들이 여러 산불을 동시에 진압해야 하다 보니 오는 날이 계속 미뤄졌다. 매일 집으로 다가오는 산불을 보면서 온 가족이 두려움에 떨었다. 결국 그 풍경을 찍어 언론사에 보냈고, 뉴스에 소식이 실린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소방 헬리콥터가 와서 불을 끄고 갔다. 이 일을 겪고 환경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사회적 관심과 영향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가슴 깊이 느꼈다. 그 후 ESG를 더 관심 있게 공부하고 강의하고 있다.”

 

한국에서 ESG를 알린다는 것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 ESG에 대한 이해도는 높지 않다. 김종무 강사 또한 이런 현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강의를 통해 ESG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말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ESG를 강의한 적이 있다. 처음에는 그냥 심드렁하게 팔짱을 끼고 보시는 분이 많았다. 그러나 강의가 진행될수록 집중력이 높아지고 질문과 토론도 활발하게 이뤄져 뿌듯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듣고 싶다고 말씀해 주신 분도 있었다. 이런 순간에 강사가 된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

 

그의 강의는 ESG의 기본적인 개념부터 실제 개인, 업무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론까지 다룬다. 따라서 ESG가 아직 생소하거나, 빠르게 실생활 및 업무에 적용해야 하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ESG가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ESG가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시민, 그리고 관공서 담당자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관공서에는 ESG를 담당하는 팀이 따로 편성되는 경우도 많아졌다. 기업에서는 소비자에게 ESG를 알리는 마케팅 부서에서 강의를 많이 요청한다. 고객과 직접 소통해야 하는 CS 부서에서도 최근 ESG 교육 수요가 많아졌다.”

 

편안한 분위기의 스토리텔링식 강의 

 

김종무 강사는 지점장으로서 직원 채용을 진행했던 경험을 살려 취업 강의와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해외 항공사에서 근무한 만큼 해외 취업 이력서, 해외 생활, 외국 기업 근무 노하우 교육도 요청받고 있다. 

 

“취업 강의 및 컨설팅에서는 경험을 토대로 교육 내용을 기획한다. 이를테면 취업 희망자에게는 입사 서류를 어떻게 정리하는지, 심사는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 안내한다. 한편 인사 담당자에게는 면접 시 주의 사항이나 최종 결과 발표 공지 방식 등, 지원자에게 끝까지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지 자칫 놓치기 쉬운 부분을 안내한다.” 

 

이렇게 다양한 교육을 소화할 수 있는 원동력은 김종무 강사가 강의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자신이 가장 잘하는 강의 스타일을 찾아왔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배운 대로 행사처럼 분위기를 띄우고, 빠른 스피드로 강의를 이어가려고 했다. 그러나 강의를 이어갈수록 ‘청중이 이토록 다양한데, 모든 강사가 같은 스타일로 강의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다움을 살리고자 노력했다. 지금은 편안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충분히 대화하고, 적절히 위트도 섞어서 수강생이 즐겁게 교육 내용을 숙지할 수 있도록 강의를 구성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의 교육의 중심은 여전히 청중이다. 자신의 스타일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청중에게 가장 잘 맞는 스타일로 강의를 구성하는 것이다. 

 

“나에게 잘 맞는 강의 스타일을 깨달았다고 해서 그것만 고집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중학교 진로 강의를 나갈 때면 행사 분위기로 강의를 진행하려고 한다. 청중과 내 에너지가 비슷한 수준이 되어야 주어진 시간을 알차게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강의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또 다른 원동력은 스토리텔링이다. 그는 강의 구성을 하나의 이야기처럼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토리텔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예를 들어 ESG 강의라면, 2020년 이후 갑자기 떠오른 기업을 하나 제시하는 것으로 강의를 시작한다. ‘이 기업도, ESG도 2020년 전부터 있었는데 왜 최근에 화제가 됐을까요?’ 같은 질문을 던지는 식이다. 이런 방식으로 청중에게 궁금증을 심어주고, 소통하면서 함께 궁금증을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강의를 구성하고 있다.”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강사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만큼,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끊임없는 공부도 빼놓지 않는다. 김종무 강사는 뉴스를 통해 ESG 관련 이슈를 계속 체크하고, 취업 관련 트렌드를 계속 확인하면서 강의자료와 구성을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를 만들 때는 시기성과 더불어 정확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올바른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꼼꼼히 체크한다. 또, 새로운 방식의 강의가 있다면 그 강의를 직접 듣거나 강사님을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김종무 강사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공부를 이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의 교육 방향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하나를 고집해서 다른 길을 닫아버리기보다, 현재 나에게 주어진 강의에 중심을 두고 매번 최선을 다하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현재로서는 ESG 강의가 그러하다. 한국이 2050년까지 탄소 저감을 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ESG는 앞으로 계속 경영 기법과 사회에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해당 분야에 대해 더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유익한 강의로 풀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교육문의 : 010-2715-3700 / kinjota@naver.com